공자와 논어를 공부하며 무지 궁금했던 것 하나가 공자가 그리 강조하는 '禮'(예) 였는데여~

세미나 하면서 강유선 샘이 禮에 대한 정리를 해주셔서 

어렴풋이나마 정리가 되는 듯 하고, 저를 돌아볼 수 있는 문구여서... 소개하고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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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는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의식에서부터 출발하였지만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예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속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면 무엇보다도 타인에 대한 배려를 그 중심에 놓아야 한다. 공자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타인에게 시키지 말라한 것도 결국 타인을 배려하는 맘에서 우러나온 것이고, 이것이 형식으로 드러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예라고 부른다. 예의 형식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인간의 언어와 행위이다. 내가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할 것이고 내가 미워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면 그 사람도 역시 미운 마음으로 나를 대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언어와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게 되고 타인은 그것을 통해 그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게 된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형식에 속한다. 그러므로 형식을 저버리고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예의 본질이다. 형식은 잘 지키면서 정성과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허례허식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생활 속에서 잘 보여 지는 예가 관혼상제와 같은 것이다.

禮는 개인에게나 공동체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개인에게는 자신을 절제하고 단속하는 작용을 하도록 만들며 공동체에 대해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만든다.

인간에게 인간다운 본질이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내 맘대로 행동하고 내 남대로 말하는 것이 자유이고 개성이라면 그것은 자제력과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이지 인간다운 인간은 아닌 것이다. 禮가 개인에게 의미를 주는 것은 인간다운 인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절제되지 않는 자유, 자신에 대한 관대함은 禮를 통해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유교철학 에세이 최영갑 著 발제 중>  * 발제문을 모두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첨부파일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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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과 이어지는 논어 명문>

子貢問曰 有一言而 可以終身 行之者乎 (자공문왈 유일언이 가이종신 행지자호)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왈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공이 묻길 평생 실행할 것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그것은 서(恕 : 같은 마음)일 것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논어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