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옥입니다.
여전히 재미있게 잘들 지내시죠?
저도 대구 내려와서 ‘룰루랄라’ 잘 놀고 있어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강의를 하고 나서 이렇게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은.
정말 이 봄날, 기대하지 않은 선물 같은 만남이었어요.
아, 어쩜 이렇게 솔직하고, 순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을까?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살다보니 상처도 많이 받고, 외로울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들 같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솔직해지지 않으면 좋은 친구도 얻을 수 없단 걸 또다시 깨닫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덕에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거라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믿게 되네요.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다시 한 번 꼭 만나고 싶어요.
아니, 안 불러주셔도 그냥 놀러갈게요.
또 뵐 때까지 여러분들이 가꾸신 근사한 공동체 안에서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2011. 4. 14
대구에서 정옥이가
-정옥작가가 율목홈피에 글쓰기 권한이 없는 관계로
제게 메일로 글을 보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