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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줌마가]2차 희망버스에 함께한 아름다운 여러분께
  • 글쓴이 금홍섭
  • 작성일 2011-07-14 17:34:21
  • 조회수 3682

7월9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소풍가는 날 헤아리는 아이처럼요.

버스에 오르고 먼저 와 계신 분들과 눈 인사를 하며 뒷자리로 가는 동안 참 어색할법도 한데 ..따뜻했습니다.

 

제가 희망버스2차를 함께하게 된 이유는 한두가지 이유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각계각층의 분들과 함께  제대로된 소통을 원했던것이 이유이지 않나 싶습니다.

 

40이라는 나이를 바로 코앞에 둔 중3과중1학년의 아이들을 둔 평범한 가정의 주부입니다.직장생활은 15년정도 하고요.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육아서적 몇권 사읽고 놀아주고 웃어주고 많이 안아주면 참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곤했습니다.아이들의몸이 조금씩 자라고 변함을보고 스스로의 생각이나 고집, 친구들과의 관계,학교에서의 힘겨움등등 여러가지 고민과 호기심을 함께 나누면서 저는요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 천방지축의 녀석들을 참 괜챦은 어른으로 키울까..?자라나게 할수있을까..?어떤도움을 줄까.? 좋은 책과 음악 많은 대화.이해할수없지만 이해하는 척도 해보고 절대 가벼이여길수없는 문제앞에서도 가끔은 쏘 쿨~ 한척.아이들의 의견을 꽤 존중해준다고 착각하고 키우고는 있습니다.항상 아이들에게 하는-저에게있어 거의 멘토처럼 사용되고있는- 잔소리는 사고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무감하게 일상적으로 남들 다하니까 남들은 안하니까 또는 나만 아니면돼,식의 게으르고 무책임한 생각말고 깊이있게 진지하게 지속적으로 사고하라는 잔소리. 이번 희망버스2차에 함께하신 여러분들 또한 제대로 고민한 자발적인 사고의 결과가 아니었니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싶었습니다.황금같은 주말을 반납하면서 요즈음처럼 먹고 살기 힘든생활을 하면서도 그 먼 부산 영도까지 올수있는 제대로 사고할줄아는 사람들이 이렇듯 많다는것을 보여주고싶었습니다.

 

저 위에서 우리(?)를 위해 정치하시는 분중에 누가 함께했을까 하는 얄팍한 기다림도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그런부분에서 희망버스1차의 10배에 가까운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니 큰 성공을 한셈입니다.우리의 소금꽃나무를 만나지는 못했어도 내려오게하지는 못했어도 큰 성공을 한것이라 여기고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수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우리의 작고 간절한 바램과 사람다운 사고로 그희망은 만들수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너와 나같은 사람 엄마와 아빠같은 사람들도 모이면 뭔가 가슴설레는 큰일을 칠수있다는 것을 말입니다.그리나 아쉬웠습니다.하지만 다시 기대할겁니다.

 

희망버스3차를 탑승하는 그날은 기대할겁니다.

물론 우리아이들. 또 데리고갑니다.

 

그때는 남녀노소 모두가 소금꽃나무를 만날수있는 그 날까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통째로 꿈틀거리게 할 수있는 더 크고 누구나 안전하며(시민과 전경)누구나 다 공감하고(시민과시민)누구나 다 감동하며(시민과 한나라당과MB)마지막으로 누구나 다(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모든 시민)함께 할수있는 큰 판을 짜야합니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이기는 싸움을 하는거라 확신합니다.그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어찌 그 무지막지한 집단을 상대로 이길수가 있겠습니까.희망버스 2차에 함께해주신 아름다운 여러분.그런 판을 가슴에 품고 준비하시고 부산영도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희망버스3차때 꼭 가져오셔야 할 준비물이있습니다.주변쓰레기를 모두정리할 규격봉투서너장과 고무장갑입니다^^ **

 

벌써부터 보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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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희망의 버스’ 개요


희망을 만드는 휴가,

우리 모두가 소금꽃이다


■ 출발 일시 : 2011년 7월 30일(부산 도착 18시)

■ 출발 장소 : 전국 각지(서울-시청광장 앞, 12시)


■ 3차 희망의 버스 대국민 행동


1. 우리 시대 양심의 등대, 85호 크레인 앞으로 여름 휴가 떠나요.

- 김진숙이 홀로 지키는 85호 크레인은 우리 시대 모든 양심들을 지키는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등대가 외롭지 않게, 2011년 모든 이들의 여름 휴가지로 85호 크레인 앞, 텐트촌을 제안합니다.


2. 조남호 국회소환 및 조현오 경찰청장, 서천호 부산경찰청장 파면요구 국민서명

-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에 수조원에 달하는 공장을 짓고, 정리해고 다음날도 170억원의 고배당을 지급할 정도로 경영에 문제가 없음에도 부당하게 수십년 일해 온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이런 부당한 기업주들은 사회적으로 퇴출되어야 마땅합니다.

평화로운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국가폭력을 자행한 조현오, 서천호 청장은 즉각 파면되어야 합니다. 이에 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합니다.


3. 전국 각지 한진 관련 기업사들에 대한 항의 규탄 행동에 돌입합니다.

- 한진 조남호 회장과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모든 기업들에 대한 항의 규탄 행동에 돌입할 것을 제안합니다. 비윤리적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4. 서울 대한문 앞 무기한 희망단식 농성장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김진숙 살리기, 정리해고 철회’ 범국민 촛불을 켜나갈 것입니다. 7월 2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5. 3차 희망의 버스는 더 거대하게 조직될 것입니다.

- 2차 희망의 버스는 전국 각지에서 195대가 출발했습니다. 그 출발지를 읍면동, 각 사업장 단위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버스는 도보, 자전거, 열차 그 무엇으로든 진화합니다.

- 3차 희망의 버스, 도착지는 부산 전역입니다. 우리는 해운대에서, 서면에서, 남포동 등, 부산 시민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함께 할 것이고, 모든 곳에서 평화의 촛불행진에 나설 것입니다.


6. 각 계급 계층, 지역, 부문 별로 김진숙을 살리고, 한진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참여 행동을 조직합니다. 지역별 촛불문화제와 1인 시위, 85호 크레인 연대 방문, 사이버행동 등 모든 일에 나섭니다.

 

 

         

 

 

          희망의 버스 대국민 제안문


김진숙이 이깁니다. 희망이 이깁니다.



소금꽃 김진숙을 살려야 합니다.


그는 가난한 빈농의 딸로 태어나 열 다섯 살에 가출했습니다. 입학식 날 교복이 없는 아이였고, 육성회비를 못 내는 아이였습니다. 송아지가 아프면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가출해서는 ‘하얀 벽 위로 새카맣게 기어오르던 빈대에 물어뜯기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고. 아침 저녁으로 신문배달을 해야 했습니다. 낮 시간에는 다방을 돌며 땅콩을 팔고, 우유 배달, 샴푸, 세제 외판원도 했습니다.’ 타이밍을 삼키며 미싱을 밟기도 했고, 화진여객 122번 버스안내양으로 배차주임과 기사들에게 삥땅을 빌미로 한 알몸수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노동자민중의 설움을 벗어나기 위해 스물 다섯 살 한진중공업 최초의 여성용접공으로 입사한 후 ‘스물 여섯에 해고되고, 대공분실 세 번 끌려갔다 오고, 징역 두 번 갔다 오고, 수배생활 5년하고, 부산 시내 경찰서 다 다녀보고, 청춘이 그렇게 흘러 쉰 두 살’의 머리 희끗한 해고 여성노동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 시대 노동자민중의 수난의 상징입니다.

그런 그가 현재 190일째, 이 땅 모든 정리해고자들과 비정규직, 그리고 소외받는 모든 이들의 설움과 분노를 안고 저 먼 부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에서 생사를 오가는 고공농성 중입니다.


그를 살려야 합니다. 거기 85호 크레인 위에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고립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대 노동자민중들의 권리가 백척간두에 내몰려 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그가 살아 이 평지로 걸어내려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와 관련된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구하기 위해 그를 구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고공농성 190일은 우리 사회 16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절망입니다. 그는 현재 죄수보다 더 못합니다. 전기도, 통신의 자유도, 편하게 먹을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날마다 사제용병에 다름없는 용역깡패들의 희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자제력을 잃고 이 절망의 땅으로 자신을 내던지기 전에, 더 높은 하늘 위로 오르기 전에 우리가 달려 가야 합니다. ‘함께 살자’고 해야 합니다. ‘함께 이기자’고 해야 합니다.


희망의 버스를 지켜야 합니다.


이 버스는 IMF 이후 가혹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광풍 아래에서 추풍낙엽처럼 잘려나간 수백만 정리해고자들의 아픔과, 사회적 죽음에 다름아닌 900만 비정규직화의 절망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사회 모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달리는 희망의 버스입니다.

자본의 이윤만을 위해 모든 것이 상품화, 도구화되는 지옥 같은 현실을 거부하고, 우리가 잃어버렸던 모든 인간적 존엄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의 버스입니다. 연대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문화를 바로 잡고자 하는 양심의 버스, 연대의 버스입니다.

모든 사회적 풍요로움이 자본가와 특권층 일부에게 독점되는 부조리하고, 비윤리적인 사회를 넘어 이 땅 모든 이들의 삶이 조금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평등하기를 바라며 달리는 간절한 소망의 버스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엄마와 아빠와, 교수와 교사와 의사와 약사와 변호사와 그 모든 지식인들과 비정규직노동자들과 장애인들과 농민들과 도시 빈민들과 성소수자들이 모두 함께 타는 차별없는 버스이자, 인간다움에 대한 소망 이외에 어떤 물리력도 갖지 않는 평화의 버스입니다. 시인과 소설가와 어린이문학인들과 미술가와 사진가와 가수들과 춤꾼들이 함께 오르는 아름다운 문화 버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미래의 버스를 지금 이 정부는 막고자 합니다. 그들이 지키는 것은 이 땅 주권자들인 다수 노동자민중들의 권리와 안전이 아닙니다. 그들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과 일부 대주주들의 부당한 이윤독점을 지키는 자본의 사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이 희망의 버스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 버스의 벅찬 희망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희망은 지속되어야 하고, 더 넓어져야 하고, 더 깊어져야 하고, 더 재밌어져야 하고, 더 기발해져야 하고, 더 아름다워져야 합니다.


3차 희망의 버스가 출발합니다.


2011년 7월 30일, 우리는 부산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더 수많은 희망의 버스, 희망의 열차, 희망의 비행기, 희망의 자전거, 희망의 도보, 희망의 전동휠체어, 희망의 오토바이, 희망의 행글라이더, 희망의 배, 희망의 덤프트럭, 희망의 포크레인, 희망의 텐트, 희망의 펜, 희망의 사진, 희망의 그림, 희망의 노래, 희망의 춤, 희망의 의료, 희망의 강연, 희망의 법정이 출발할 것입니다.

누구도 어떤 위정자들도 우리의 이 평화로운 행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가 짓밟히고 눈물 흘려야 하는 이 추악한 근대를 무너뜨리고,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 갈 것입니다.

2011년 7월 30일, 부산은 다시 유신독재를 무너뜨렸던 부마항쟁의 함성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2011년 7월 30일, 부산은 제2의 광주로, 제 2의 6.10항쟁으로, 제2의 촛불 광장으로 열려져 나갈 것입니다. 85호 크레인 앞에서 고립되지 않을 것이며, 절망의 차벽 앞에서 다시는 눈물만 흘리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전국을 넘어, 전세계로 향할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한진해고노동자들과 김진숙을 넘어 쌍용자동차의, 유성기업의, 콜트콜텍의, 재능교육의, 발레오의, 국민체육진흥공단 노동자들의 보편적 설움이며, 아픔인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달릴 것입니다.


출발과 함께 우리는 요구합니다.


- 얼마전 한진중공업은 2억 5천만달러어치의 선박 수주를 영도조선소로 돌렸습니다. 정리해고의 명분조차도 사라졌습니다. 조남호 회장은 즉각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합니다. 더불어 1500여명에 이르는 사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해야 합니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 1만여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 1, 2차 희망의 버스를 부당하게 탄압하고, 김진숙과 이에 연대하는 시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국가폭력을 자행한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부산경찰청장은 전국민에게 사과하고, 직무에서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 국회는 다시 한진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재개해야 합니다. 조남호 회장의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에 나서야 합니다.

- 전사회적으로 자행되는 살인적인 해고와 비정규직화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일부의 자본가들이 전체 사회의 부를 독점하는 비윤리적 사회구조가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은 개인 소유가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경영참가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 이러한 요구에 대한 응당한 답이 없을 시, 우리는 더 큰 저항의 물결로, 평화의 물결로 일어날 것을 천명합니다.



2011년 7월 14일


3차 희망의 버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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