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지날 즈음에 여행갔다가 우연하게 숙소의 이웃에게 팥죽을 얻어먹었답니다~
광주에서는 팥칼국수를 팥죽이라하고 새알은 넣은 것은 동지죽이라고 하네요~
백김치랑 숙주나물과 함께 먹는 동지죽이라니~ 너무나 맛있었답니다~~
결혼전에는 엄마가 절기때 챙겨주시기도 했는데.. 보름이라던가 동지라던가 뭐 그렇게요
결혼하고나서는 절기음식을 챙겨본적이 없는.. 시댁이나 친정가서 얻어먹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는데요..
나만 맛난 동지죽을 얻어먹고나니 식구들한테 쬐금 미안해하다가
충동적으로 매장에서 팥을 사버리고 말았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해를 넘기고말았지만ㅠㅠ
1월1일, 액막음으로 동지죽을 쒀먹었답니다.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시간이 좀 걸릴뿐...)
음... 인터넷의 고급스런 레시피는 무시하고..최대한 간편한 버전으로~
집에 찹쌀가루와 일꾼들이 있어서 새알심으로 했지만 원래는 불린 쌀(찹쌀)이나 찬밥으로 해도 된다는^^
찹쌀가루에 맵쌀가루를 조금 넣고(그래야 새알심이 처지지않고 쫀득거린다고 합니다) 소금도 쬐금넣고
펄펄 끓는 물로 익반죽합니다.
너무 질어도 새알심이 쳐져서 식감이 좋지않더라구요.. 느낌대로~~ 잘 반죽해서
크기는 취향에 따라 맘대로..너무크면 익을때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먼저 전날 팥을 물에 담가놓은 팥을 삶습니다. 삶은물을 버리고 다시 삶으라고 하던데 저는 기냥 계속 삶았습니다.
설사를 유발하는 사포닌성분때문이라는데.. 저희는 아무도 반응이 없더라구여..
그리고 팥이 무르게 될때까지 삶습니다. 삶아지면 채에 거르거나 믹서로 갈아서 곱게 한다는데 저는 기냥 통팥으로 했습니다.
채에 걸러 껍질버리는것도 아깝고 믹서에 갈가는것도 귀찮고... 해서요..
통팥이 씹히는게 저는 더좋더라구요~~
팥이 무르게 삶아지면 일꾼들이 만들어놓은 새알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중간불로 계~~~~~속 저어가며 끓였습니다ㅠㅠ
간은 소금으로만 했습니다. 설탕은 각자 취향대로 나중에 넣어 먹는것으로~
일꾼들은 딸랑 새알하나 해놓고는 빨리 달라고 난리네요...
한참을 끓이고 새알을 한 10개쯤 맛보고 난후에야 일꾼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답니다.
답은 따봉~ 이랍니다^^
일꾼들의 신변보장을 위해 모자이크처리를^^ 첨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