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저에겐
섬세한 기운의 이 세계가 다정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오묘한 매력에 만나다 복잡해보여서 망설여집니다.
어쩔수 없이 무심하게 거리를 두게 됩니다.
아이가 크고 오전시간이 자유로워진 요즘..
조금 가벼운 맘으로 다가서도 될 듯한 실내악연주.
공연계 안과 밖에서 오래전부터 인기가 자자한 김용배교수님의 해설.
율목생협의 홍보와 도움으로
클래식을 다시 만나봤습니다.
<이 사진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블로그에서 퍼온 것으로 5월 공연 사진이랍니다. 공연 중 사진촬영 안되는 거 아시죵? ㅋ>
연주 곡은
모차르트의 '플롯 4중주'
아렌스키의 '피아노 삼중주'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는 알겠는데 그 외에는 잘 모릅니다.
잘 몰라도 일단 듣고 좋으면 그만이라지만
알고 들으면 더 좋지 않을까.. 역시 알고 듣는 이랑 다른 느낌일거야.. 라는 생각이 가득하게 되는 클래식공연.
김용배 교수님의 해설은 이런 맘을 다 채우진 않습니다.
작곡자와 곡에 대한 배경설명, 악장마다 간단한 분위기 정도를 얘기해줍니다.
이 해설이 곡을 다 해석해주진 못합니다.
근데 뭐랄까요.
플룻을 좋아하지 않던 모차르트가 어느 부자의 의뢰로 만들게 되었다는 얘기.
아렌스키는 선배작곡가들이 존중해준 천재작곡가였지만 술과 도박으로 안타까운 인생을 살았다는 얘기.
부담감은 내려놓게 되고 역시 '일상에서 나오는 문화적 표현이구나' 라는 편안함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저에게 참 감동적인겁니다.
그냥 잘 듣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