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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의 희망을 굽다.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

율목iCOOP생협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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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빵아저씨의 동티모르 현지 방문 활동(11월 23일~12월 1일)과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진행된 동티모르 학교 급식담당자 제빵기술 교육과정(12월 3일~12월 19일)을 담은 이야기가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로 제작되어

12월 27일 오전 7시 20분에 방송되었습니다.

 

방송내용을 정리한 아이쿱블로그 랄라라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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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동티모르 이야기



동티모르 하면?

공정무역 커피가 떠올라요.

아름다운 가게나 아이쿱생협 자연드림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으로 가져온다고 들었거든요. 어린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커피 원두를 따는 모습을 TV에서 본 것도 같아요.

그러고보니 동티모르라는 나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2002년에 독립한 신생국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 섬들 중 하나예요. 포르투갈 치하에 400년을 속해있다가 포르투갈이 물러나면서 1977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치하에 속했어요.

인도네시아는 민족과 종교 등이 서로 다른 많은 섬나라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로 야체, 파푸아, 동티모르 세 곳이 특히 분리 운동을 극심하게 벌였는데요, 그 결과 1999년 주민투표로 동티모르의 독립을 스스로 결정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민병대를 보내 동티모르 전역에서 학살을 자행했다고 해요. 그 피해와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채 남아있다고 합니다.


 

지난 27일 일요일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61회 방송은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라는 주제로 학살의 고통과 아픔을 견뎌낸 동티모르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키우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특별히 아이쿱생협이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빵을 구워 대접하고 제빵기술을 전하는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비록 독립했지만 동티모르 주민들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과 싸우고 있습니다.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1,280달러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요.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에 소개된 모바라우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가난합니다. 대학살과 화재로 불탄 학교를 재건하고 남편을 잃은 미망인들은 아픔을 치유하며 서로 돕습니다. 그녀의 아이들은 학교급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지만 그마저도 정부재정이 끊겨 중단되는 사태에 이릅니다.
모바라우 중학교 학생 나자리우는 어부가 되어 돈을 벌고 아버지를 돕고 싶지만 어부인 아버지는 억지로 학교에 보냅니다. 아버지 본인은 가난한 어부가 될 수밖에 없지만 아들만큼은 고등학교까지 보내 가난을 떨치게 하고 싶습니다.

 

 

병든 채 이틀을 굶었던 오르나이는 조래 시간 중 쓰러집니다. 형과 단둘이 두시간을 걸어야 하는 산골집에서 자취를 하는 오르나이는 9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학교에 다니는데 가난을 벗어나고자 공부합니다. 이들 형제의 식사는 라면 몇 조각에 풀만 잔뜩 들어간 풀죽.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늘 배가 고픈데,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과 계속 급식을 할 수 없는 학교 형편에 아이들은 학교에 계속 다니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현재 동티모르 학교의 급식은 오전 10시에 간식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중학생 기준으로 학생 1인당 75g의 쌀과 25센트의 부식비가 지원된다는데 이마저도 예산이 소진되면 급식이 중단됩니다.

동티모르는 자체적인 통화가 없고 미국 달러화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물가가 매우 높은 편이라 25센트의 부식비로는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코스타 동티모르 노동부 장관이 아이들을 위해 빵을 구하러 나섭니다.


2015년 4월 한국을 방문한 다 코스타 동티모르 노동부 장관은 한국의 사회단체를 만나 동티모르 아이들의 교육과 급식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결과 동티모르민주공화국(TIMOR LESTE)과 아이쿱생협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이들 급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협조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11월 23일부터 12월 1일, 아이쿱생협 베이커리 개발실의 윤용한 과장과 대외협력팀 김대훈 팀장이 제빵장비를 지원할 동티모르 모바라우 학교를 방문해서 학교의 현황, 급식 실시상황 등을 파악하고 급식이 중단된 아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빵을 만들어 시범 급식을 실시합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무더위와 싸우며 두 번에 걸쳐 머핀과 소시지 빵을 만들어 수업을 마친 학생들에게 직접 나누어줍니다.

 

첫날 새벽부터 반죽해 작은 가정용 오븐으로 어렵게 구운 머핀 수가 부족합니다.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한 윤용한 과장은 학교 급식조리사들 도움을 받아 현지식에 가까운 빵을 고릅니다.

덕분에 둘째 날은 이른 새벽부터 학교 급식담당자, 교직원과 협력하여 400명에 이르는 아이들에게 빵을 만들어 나누어줄 수 있었습니다. 좀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성탄절 작은 케이크도 만들어 함께 성탄을 축하하기도 했구요. 빵을 받아든 아이들이 맛나게 먹으며 즐거워하니 흘린 땀방울만큼이나 보람됩니다.

 



 

 

한편 미망인 모임 ‘라떼라이’(동티모르 학살 사태로 인해 남편을 잃은 미망인들의 모임으로 ‘무덤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에게 제빵교실을 열어 손쉬운 제빵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또 김대훈 팀장은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여 그동안 미망인 모임이 해온 자조 활동이 바로 협동조합임을 인식시켜주기도 합니다.

 



 

'라떼따이' 모임 두 사람을 한국으로 초청해 제빵기술도 전수했습니다.

12월 3일 윤용한 과장 일행과 한국에 온 이사벨 로보, 올리베이라 라모스 두 사람은 아이쿱생협 구례자연드림파크 쿱공방에서 2주동안 제빵기술을 익혔습니다.

두 사람은 모바라우 학교 학생들의 급식으로 보다 맛있는 빵을 제공하고, 자립이 절실한 ‘라떼라이’ 그룹에도 기술을 전수하여 그들이 제빵사업을 일으키도록 도울 것입니다.

 


 





지난 12월 10일에는 아이쿱생협이 지원하는 오븐, 반죽기, 발효기, 냉장고 등 제빵장비가 인천항을 출발했습니다.

다 코스타 동티모르 노동부 장관은 이번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급식재료를 비롯한 필요한 모든 재정적 뒷받침을 약속하며 아이쿱생협의 진실하고 책임감 있는 협력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동티모르 현지 방문, 12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진행된 동티모르 학교 급식담당자 제빵기술 교육 과정은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로 제작되었습니다.

지난 27일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61회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 방송으로 소개되었는데요. 지역방송 송출로 본방을 볼 수 없었던 저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였답니다.

 


오늘 급식 빵은 비록 한 개뿐이지만 굶주린 아이들에겐 희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록 빵 한 개지만 내일은 두 개였으면 좋겠고, 오늘은 한 끼 식사지만 내일은 두 끼, 세 끼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전한 제빵 기술이 동티모르 '라떼따이' 모임에 활력을 주고 빵 가게를 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빵 기술을 전했지만 내일은 빵 공장을 세우도록 도우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아이쿱이 계속 관심가지고 지켜보면 참 좋겠습니다.



이 글은 농땡선녀(대전아이쿱)가 쓰고,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 영상화면 캡쳐,

아이쿱생협 사진자료를 가져왔습니다.


 

※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61회 <빵과 평화, 동티모르 이야기>를 다시 보려면,

http://program.sbs.co.kr/builder/programMainList.do?pgm_id=220000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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