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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금꽃나무-한정특별판'--후마니타스
  • 글쓴이 금홍섭
  • 작성일 2011-07-07 15:39:10
  • 조회수 3631


  소금꽃
  @소금꽃 지금, 분노한 우리는 『소금꽃나무』읽는 중. RT!!


 

6월 22일, 후마니타스는 『소금꽃나무_한정 특별판』을 제작하기로 했다. 한파가 몰아치던 새해 벽두에,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이 사측의 정리해고 조치에 맞서 85호 크레인에 올라간 지 168일째 되는 날이다. 그 사이 그녀를 응원하는 이들도 하나둘씩 늘어나 157일째 그녀를 만나기 위해 희망버스에 오른 1천 여 명의 사람들은 185대의 2차 희망버스를 계획하고 있었고, 노조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파업 철회를 선언한 173일째에도 많은 이들이 다시 부산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 사이 사측은 해고자 170명의 연봉 1/3에 달하는 20억 원을 들여 500여 명에 달하는 용역을 투입하고, 정부는 아낌없이 공권력을 투입해 이를 지원했으며, 한 번도 크레인을 비추지 않던 보수 언론은 파업 철회 선언을 ‘협상 타결’이라 보도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소금꽃나무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더 그녀에게 가까워졌다. 174일을 맞은 지금도 그녀는 전기마저 끊긴 그곳에서 손바닥만 한 핸드폰 하나와 ‘불꽃같은 사람들’에 의지해 싸우고 있다.

“크레인 위에서 전기는 그냥 불을 밝히는 수단만은 아니었다. 깜깜절벽, 절해고도. 세상이 깊은 바닷속이다. 한두 모금 숨 쉴 용량만 남은 산소통 같은 트윗은 불안하다. 오늘밤도 길 건너편 보도블럭 위에 앉아 긴긴 밤을 밝히는, 누가 부르지 않아도 오는 저들. 불꽃같은 사람들. _2011.06.30.AM 12:36 김진숙@JINSUK_85


소금꽃 김진숙, 그녀가 궁금하다

그간 세상이 크레인 위의 그를 주목할 때마다 『소금꽃나무』를 찾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늘어나 170여 일간 2,000여 명의 새로운 독자들이 『소금꽃나무』를 만났다. 이미 지난 4년간 그의 추도사에 눈물 흘리고, 그의 강연에 감동하고, 그의 단식투쟁에 마음 졸였던 16,000여 명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은 이후의 일이다. 출판사의 특별한 홍보도 없이, 주류 언론의 기사 한 줄 없이, 지상 35미터 위에 고립된 채 농성 중인 저자의 책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사실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은 쉬지 않고 새로운 독자들을 만나고 있었다. 김주익이 살아 내려오지 못한 크레인을 반드시 걸어 내려오겠다고 올라간 그녀는, 세상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파에 대한 세간의 걱정은 ‘나 크레인에서 군고구마 먹는 여자야’라는 말 한마디로 날려 버렸고, 1평 남짓한 35미터 쇳덩어리 위에서 텃밭을 일구었으며, 힘들어 하는 조합원들을 위로한다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심수봉 노래를 불러 주는가 하면, 가대위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내려 주는 ‘날개 없는 천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김진숙의 독자들은 하나둘씩 늘어났다.

@whaleandme_당신들 덕분에 앞만 보던 사람들이 옆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Gomttong_『소금꽃나무』를 읽는 내내 부모님 생각에 괴로웠다. 평생을 노동자로 사신 분들. 보여 드리고 싶은데, 망설여졌다. 편하지 않은 책이라. 망설이다 안방에 놔뒀더니 며칠째 그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는 아버지. 나는 이제야 그분들을 아주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
@미류_ 김진숙 님의 『소금꽃나무』를 읽고, 연설하는 동영상을 보고, 인터넷에 오른 글을 만나지만, 저는 소금꽃 님을 몰라요. ……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저는 다 헤아릴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요. 알면 길이 보일 텐데 저는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죽음의 기억과 착취의 시간을 껴안고 살면서도 크레인에서 텃밭을 가꾼다는 소금꽃 님을, 그래서 만나고 싶어요.


우리는 모두 소금꽃나무, 지금 현실은 너무해

또한 『소금꽃나무』를 찾는 새로운 독자들은 “전태일과 김주익의 유서가 같듯이” 비정규직과 정규직, 해고자와 비해고자의 어제와 오늘이 같은 참담한 현실에 분노하고 있었다. 그것은 170명을 해고하고 176억의 주식 배당금을 한 입에 털어 넣은 파렴치한 자본가에 대한 분노였고, 자본이 만들어 놓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공식을 공권력으로 지켜 주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분노였으며, 크레인 위에서 170일이 흘러가는 동안 눈길 한번 주지 않던 주류 언론에 대한 분노였다. 이랜드, 기륭, KTX, 용산, 쌍용차, 재능교육, 유성, 그리고 한진……. 이 끊이지 않는 희생자 목록에 대해 새로운 독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tbulnavi_ 그녀의 자서전 같은 책 『소금꽃나무』는 소득 2만불 시대의 우리들 자화상이라기에 너무나 속상한 대한민국 노동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widefree_ 『분노하라』를 읽고 바로 『소금꽃나무』를 집어 들었다. 김진숙 님이 왜 그토록 무엇에 분노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왜 그들처럼 분노하지 못했는지 생각하고 있다.
@donghwa1008_ 중3 아이가 『소금꽃나무』를 읽었다. …… 다 읽고 난 후 한마디!! 이게 열심히 일하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현실이냐며 어른이 된다는 게 겁이 난다고 한다. 이 아이에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즐거이 일하는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다!!
@jjeong1112_ 『소금꽃나무』 후유증 : ‘고객 감동’, ‘살아 있는 언론’, ‘또 하나의 가족’, ‘성장 동력’ 따위의 단어를 들으면 저 곳에선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쥐어 짜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지내던 일상인데, 갑자기 비릿한 냄새가 난다.


잠시 인터넷을 끄고 소금꽃 김진숙을 읽자

무엇보다 『소금꽃나무』 독자들은 개인적으로 분노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어느덧 출판사 게시판과 트위터에는 “책을 널리 알려서 김지도가 무사히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느 인터넷 신문에는 “잠시 인터넷을 끄고 소금꽃 김진숙을 읽자”고 제안하는 교사의 칼럼이 실렸고, 트위터에서는 출판사가 아닌 독자들의 자발적인 『소금꽃나무』 선물하기 운동이 펼쳐졌다.

@고○○_ 지금 많은 이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지인들에게도 선물해 주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금꽃나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의 더 많은 이들이 삶의 조건에 대해, 노동의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 성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벼랑으로 모는 정리해고의 폭력적 현실을 변화시킬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성찰과 공감과 연대감이 어느 때보다 지금 더 필요합니다. 독자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읽고 후기를 인터넷 서점에 쓰는 것밖에 없습니다. 출판사에서 홍보를 진행해 주실 수 없는지요. 책은 한진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저희가 구입하겠습니다.
@redgreenn_ 한 겨울. 크레인을 오르며 그녀가 쓴 글을 보았다. 바람이 몹시 거센 여름날 오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하고 있다. 『소금꽃나무』에서 세상을 만든 것은 노동자다 라고 했던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 실천하자.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소금꽃나무_한정 특별판』은 바로 이런 독자들이 만들어 낸 책이다. 책의 내용은 이전과 같지만, 독자들의 응원글들이 뒷표지에 빼곡히 실려 있다. 168일째 반나절 동안 트위터와 게시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보내 준 글들이다. 또 면지에는 저자가 169일을 맞으며 보내 준 짧은 글도 담았다.
책은 6월 30일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 위에 올라간 이후 쓴 글들이 희망버스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묶여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책은 2차 희망버스가 출발하는 7월 9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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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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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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