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통한 현재적 삶 성찰과 미래대응"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위한 고전 인문학 강좌가 이랑에서 열린다.
오늘은 첫날로 "한국인의 정체성, 신화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오세정선생님이 첫강의를 해주셨다.
언제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강의가 재미있었다.
(안양 율목 생협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된 첫 인연이 인문학 동아리에서 선생님의 책 <고전, 대중문화를 엿보다>를 읽고 토론한것이었다니 동아리장으로 무지 기쁘다.)
그리스 로마신화이든, 우리나라에서 내려오는 신화이든 신화속에 숨어있는 의미와 신화가 내포하고 있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만져지는 것 같았다.
특히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모든 시대의 부부이야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한다.
날개옷을 벗어야 결혼생활을 할 수 부인이나, 평생 두 여자 사이 - 엄마와 부인- 에서 갈등하는 남편이나,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으면서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느낄 수 있다. ㅋㅋ
특히 그 무엇도 이길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마흔이 넘어가면서 깊은 공감을 하게 만든다.
" 시간을 이길수 있는 것은 사랑이고, 사랑을 잊어버리는 것은 시간인데, 지금 나는 시간을 이길 사랑을 하고 있는가?"하는 선생님의 물음을 내게 묻는다.
이 봄은 인문학과의 사랑에 푹 빠져봐야겠다.
다음 강좌가 기대되는 고전인문학 강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