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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그을린 사랑>....
  • 글쓴이 갈은숙
  • 작성일 2011-07-27 18:06:38
  • 조회수 3824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을 보고

경향일보에 소개된 <그을린 사랑>이란 영화평을 읽고 기대를 안고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 극장까지 나가서 보고왔다.

<그을린 사랑>은 와이디 무아와드의 연극 <Incendies>를 드닌 뵐뇌브 감독이 영화로 만든작품이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중동이지만 구체적 나라나 지명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전투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어느 영화보다도 전쟁의 비극을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든 영화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이 가족에게 총살되는 것을 지켜봐야하고, 성모마리아가 그려진 성화를 총에 붙이고 사람을 죽이는 장면 등은 전쟁이 사랑을 으뜸으로 삼는 종교의 기본정신에서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엄마를 성폭행한 고문관이 자기 자식이고, 그 자식의 아이를 낳아야만 하는 전쟁의 잔인한 상징성과 진실을 담고 있다.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살인기계처럼 길러지고 결국 자신의 엄마를 성폭행하고 고문하는 고문기술자로 키워지는 아들은 전쟁의 잔인한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 순간에 자신이 그토록 저주했던 고문 기술자가 자신의 아들임을 안 엄마의 고통과 자신이 마구 짓밟았던 여인이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엄마임을 알아버린 아들, 그리고 그 엄마가 또 자신의 아이을 낳았다는 진실을 알게 된 아들의 고통.

교차되는 비극 속에서도 감독은 두통의 편지를 통하여 아들에게 고통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수감자로서 자신을 마구 짓밟았던 고문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자신의 괴로움과 그로인해 생긴 쌍둥이 자식에 대한 존재를 알리고, 또 다른 편지에서는 그토록 찾으려고 애썼던 아들이 바로 자신에게 가장 괴로움을 준 고문관이었다는 것을 알리면서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너를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고 있다.

마지막 두 통의 편지를 읽는 아들의 고통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깊은 여운을 남긴 영화이다.

여우인공을 맡은 루브나아자발의 뛰어난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특히 고문관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을때의 눈빛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렇게 좋은 영화가 가까운 곳에서 상영되면 좋을텐데 10여곳에서밖에 상영을 하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간만에 만난 좋은 영화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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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안양율목생협
좋은 영화있어요~ 하니까 뭐 같이 보자는 줄알았어요..
소개해주신 건 고마운데..벌써 보셨다니.. 쩝!

좀 무게감있는 영화인것같아서 혼자 보다는 같이 보면 좋을듯..

누구 저랑 같이 보러가실분~ 댓글   2011-07-28 15:21:09
유정희
뉘신지?^^
안양율목생협님은 누구일까요?? 댓글   2011-07-29 15:48:39
까~앙
ㅋㅋㅋ... 신모 간부인듯..

휴가때 무슨 영화라도 한편 볼까, 고민하느라 들일 품을 줄여주셨네요.
감사^^

월요일 아들 유치원 보내놓고, 조조 영화에 서울나들이 함 해야겠군요.ㅎㅎㅎ 댓글   2011-07-29 17:56:13
유정희
휴가때 무슨영화...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울애들 스케줄에 맞춰..."카2"부터..한개씩...ㅠㅠ 댓글   2011-08-01 22:52:03
보라보라
카튜~ 저희애들도 벼르고 있는데 쪼인해 같이가여 이싸뉨~~~~~~ㅋㅋ
저는 이모 조합원입니다!!! 흐흐~ 댓글   2011-08-02 0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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