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다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정옥 작가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사실...글쓰기수업이라는 말에...조금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글쓰기라는 것을 해본적이...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만큼 꽤 오래되기도 했거니와
저에게 글쓰기는 제 블로그에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글을 올리는 것이었기에
글쓰기 수업이 조금은 두근거리기도 하고 조금은 겁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저의 이 생각이 참으로 쓸데없었다는 것을 작가님은 알려주셨습니다.
2시간 동안 내내 웃으며 제가 느낀것은 글쓰기에 대해 겁먹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우선은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블로그에 올리던, 일기장에 쓰던, 편지를 쓰던, 혹은 율목생협 신문에 글을 투고하든
그 어떤 글도 이미 쓰는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행위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강의시간에 너무 즐거웠던 것은 제 마음이 조금 보듬어졌기 때문인데요
사실 저도 책읽기가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 예민한 편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 예민함이 다른 사람과 틀리다, 혹은 피곤하다고 받아들여저서 조금은 토라져있었는데
정옥작기님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작가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랑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5살 아들녀석과 함께 만화를 보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