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식구들 등대생협 식구들이 종일 달인 대추차를 다섯 주전자와 맛있는 땅콩카라멜 들고 나오시고, 아이쿱 율목생협 식구들이 친환경사과와 빵 그리고 식혜를 들고나와서 추운 길을 걸어온 뚜벅이를 맞이했습니다. 지나는 길에 안양여성의 전화 식구들이 옥상에서 손도 흔들었고요.
안양역에서는 바른생협식구들이 또 따뜻한 차와 먹을 거리 그리고 그보다 더 따뜻한 보온마음을 갖고 나오셨어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협동조합 정신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열어갈 거라는 확신이....
박길용 치과 원장님과 여자수산 박경애 사장님 화진가든 오정숙 사장님 보화당한의원 김덕종 원장님 송현주 시의원님 이정국 님 그리고 제 친구,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덕분에 따뜻한 우거지갈비탕과 쌍화탕으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보화당 원장님은 쌍화탕을 뜨겁게 전하고 싶으셔서 제가 가지러 갈 때까지 뜨겁게 해놓으셨다가 바로 팩에 담으시고 조금이라도 덜 식게 꼭꼭 바람구멍까지 막아주셨어요.
아마 우리 모두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재능교육에서 출발할 때부터 몸에 붙인 '몸자보를 떼어라' 따위 온갖 시비로 방해해서 심신이 지쳤는데 그 전날은 눈보라를 뚫으며 걷고 그 다음날인 어제는 너무나 추운 길을 걸어와서 몸과 마음이 꽁꽁 얼었는데 우리 생협 분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동스러웠다 합니다. 그래서 안양에 며칠 더 머무르면 안되나? 다시 한 번 더 오자라고들 했다네요.
'희망뚜벅이', 제 아내와 그 일행들에게 정말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고 꼭 좀 전해달래서...... 저도 덕분에 무지 훌륭한 남편이 되었습니다. 저녁 자리에서 박수 많이 받았어요.
어제 정말 후련하고도 기쁜 날이었어요.
한살림 식구들과 열심히 붐업해준 안양시민신문에도 고마운 인사 드려요.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가장춥다는 밤을 가장 따뜻하게 날 수 있대요.
아참 제가 좀 못챙겨서 1시간도 넘게 추운 데서 떠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환한 낯으로 맞아주시고 함께 안양역까지 걷고 함께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집회 끝까지 참석해주신 조합원 여러분 진짜진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