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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농부, 김근호

호빗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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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농부, 김근호

 

  

지난 427일 수도권 조합 8개의 활동가와 조합원들이 <천안 배꽃 조합원 생산자 교류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교류회가 열린 곳은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에 있는 선림농원이었어요.

선림농원! 그곳이 어딘지 모르신다구요?

아이쿱의 AAA 인증을 받은 특별한 배가 자라는 곳, 한국 유기농업의 대부 김근호 생산자의 과수원이 있는 곳이에요.

이쯤 하면 아시는 조합원들이 계시지요? , 매장에 전시하자마자 조합원의 장바구니 속으로 들어간다는 바로 그 배가 자라는 곳입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에서 농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해마다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해요. 친환경농업에서 화학비료를 대신해서 많이 사용하는 유박의 경우 지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고 대부분 수입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수확량 감소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힘들고 어려운 유기농업을 선택한 많은 이들이 그래서 좌절하고 포기하는데 김근호 생산자님은 그런 분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본인의 유기농법 노하우를 기꺼이 나누어 주고 계십니다.

   

 

선림농원에 들어서면 가장 놀라운 것이 맨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들이 자라는 모습입니다. 여느 과수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지요. 배나무 아래로 매우 다양한 풀들이 사시사철 자란다는 선림농원에, 봄철에는 유채와 닮은 갓꽃들이 엄청나게 자라고 있었어요.

이러한 풀들은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데요, 하나는 다양한 풀들이 생산자가 손수 만든 자연 액비에 들어 있는 양분을 먹고 자라다가 시들면 그대로 배나무의 중요한 영양제가 된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다양한 풀만큼 다양한 벌레들이 자라게 되어서 해충의 천적들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점입니다.

농업은 흔히 풀과의 전쟁을 치른다고 하는데 김근호 님은 풀들과 타협하여 오히려 이 풀들을 농사에 적극적으로 이용함으로써 큰물이 져도 토양이 침식되지 않고, 땅이 머금고 있던 수분으로 가뭄도 이겨 냅니다.

 

농부들을 괴롭히는 것은 풀만이 아닙니다. 맛있는 과일들을 덮치는 것에는 여러 가지 균들도 있지요. 김근호 님은 균은 또 다른 으로 치료하는 방식을 찾아냈고 그것이 유황자재입니다. 힘들게 연구하고 실험하며 얻은 유황 자재는 선림농원에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쿱생산자회의 기술위원이기도 한 김근호 님이 이런 비법을 혼자서만 알고 있지 않고, 더 많은 아이쿱 생산자들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1960년대 이후부터 농약이 우리 농토를 오염시켜 왔고, 우리 몸에도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자연의 힘을 믿고 그 힘으로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로 사람을 살리는 김근호 생산자야 말로 생명을 지키는 진짜 농부가 아닐까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안전성은 물론이고, 풀꽃 하나도 그냥 뽑아 버리지 않고 그 쓰임새를 찾으며 농원 안에서 여러 벌레들이 함께 살아가니 저절로 자연의 순환성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 생물 다양성이 실현되고, 여기에 생산자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니 아이쿱인증 AAA 마크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김근호 님은 자신이 알고 있는 유기농업의 여러 비법들을 농민 후계자들에게 계속 알려주는 것이 소망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그러하듯 제 자식에게만 좋은 것을 물려주려는 마음은 전혀 없으며 보다 많은 농부들이 유기농업으로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릴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이러한 생산자들께 윤리적 소비’, ‘책임소비로 답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 김정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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