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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MO 축산물을 샀는데, 세상이 바뀐다

호빗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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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MO 축산물을 샀는데, 세상이 바뀐다

- 율목아이쿱 축산간담회이야기

 


얼마 전부터 iCOOP에서 NON-GMO 축산물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NON-GMO 사료를 먹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유정란이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매장 직원, 활동가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NON-GMO 축산물 이야기다.

아이쿱이 좋은 사료를 먹은 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할 만큼 중요한 걸까? 살짝 삐딱한 마음도 들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지난 75일 더숲에서 축산간담회가 열렸다. NON-GMO 축산물을 생산하는 주정산 생산자와 iCOOP의 김대욱 축산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NON-GMO 축산물이 필요한가?’였다.

   

 

우선 식품의 안전성을 위해 NON-GMO 축산물이 필요하다.

주정산 생산자는 지금 한국사회의 주식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과거 식탁의 상당부분을 쌀과 같은 곡류가 차지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고기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고기 자체를 먹는 빈도도 크게 늘었지만, 그 외에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고기가 매끼니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미역국 속 소고기, 샐러드에 닭 가슴살, 라면스프에도 고기가 들어간다.

이쯤 되면 우리가 음식 속 첨가물을 걱정하는 것만큼, ‘고기의 질도 심각하게 고민 할 필요가 있다. 축산물의 사료를 쓰이는 GMO 사료를 먹은 고기들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다. 당장 눈앞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용되고 있고, 미래에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그 희생자가 될 우려를 안고 있다.

   

 

다음으로 NON-GMO 축산물은 우리 농업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아이쿱은 안전성, 순환성, 생물다양성, 신뢰성, 지속가능성이라는 다섯 가지 아이쿱 인증기준을 갖고 있다. 이 중 NON-GMO 축산물은 순환성과 생물다양성,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유채유를 짜내고 남은 유채박과 친환경 쌀에서 나오는 볏짚과 쌀겨를 소에게 먹이고, 소의 똥은 논의 거름으로 쓴다. 순환농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순환농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논에 다양한 생물도 살 수 있고,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정산 생산자가 강조한 것은 바로 소비!

일정 규모의 소비가 있어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라는 것. 아이쿱이 NON-GMO 축산물을 할 수 있게 된 건 유채박이 나오기 때문이다. 25만의 아이쿱 조합원들이 NON-GMO 유채유를 사주기 때문에 많은 유채박이 생산되고, 사료로 만들 만큼의 규모가 되는 것이다. 또한 사료를 남에게 맡기지 않아 사고의 위험도 대폭 줄어든다.

무엇보다 NON-GMO 축산물을 기꺼이 사 줄 조합원들의 있다.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는 위험을 안고 있다. NON-GMO 축산은 동물들에게 새로운 사료를 먹이는 일이다. 고기의 맛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소나 돼지 등 동물들이 새로운 사료를 안 먹거나 아플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당장 생산농가는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전국의 아이쿱 생산자들이 NON-GMO 축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쿱 소비자 조합원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정산 생산자는 “GMO에서 NON-GMO로 가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소비자 조합원들의 소비가 없다면 지속가능한 NON-GMO 축산물 생산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주 생산자는 자신을 소 농장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라고 말했다. 지금 농장의 소는 조합원들의 선수금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자신의 것이 아니라 소비자 조합원들의 것이라고. 주 생산자는 간담회 내내 소비자와 생산자의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NON-GMO 축산물은 단순히 좋은 고기를 먹게 됐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좋은 쌀과 좋은 고기를 먹고 선수금을 냈을 뿐인데, 한국의 농업과 환경까지 여러 풍경을 바꾸고 있다. 우리의 소비가 참 자랑스럽다


<정리. 이지혜 홍보캠페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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