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 HOME
  • 참여
  • 따끈한율목활동소식

따끈한율목활동소식

  • HOME
  • 참여
  • 따끈한율목활동소식

아들과 함께한 적정기술캠프!

율목iCOOP생협 │ 2016-09-01

0.jpg

HIT

6447

[아이쿱생협 식수공공성 적정기술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적정기술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관심만 있어가지고 캠프 있다길래 아들 의견도 물어보지않고 얼른 신청을 했더랬지요. 다행이 가지않겠다고는 안해서 눈치 보며 가긴했으나 사실 내내 마음 졸였답니다. 정확히 이해가 안되긴 했지만 동생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만큼*^^* 좋았다네요.
자그마치 다섯시간동안 진행됐지만 지루해하지않고 진지하게 참여한 아들이 무진장 고맙더라구요. 그러나 후기만큼은 절대 쓰고싶지 않다고 해서 제가 대신...ㅠㅠ



아이쿱생협이 주최하고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랑 서울대 과학기술봉사동아리 'VESS'가 주관한 이번 캠프는 크게 세 텀으로 나뉘었습니다.

먼저 첫시간에는 패트병 마개의 아름다운 여행이란 주제로 2년째 아이쿱생협에서 하고있는 '세바개(세상을 바꾸는 마개)' 활동에 대한 특강과 인간 기술 그리고 사회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적정기술에 대한 특강을 들었구요, 두번째 시간엔 적정기술을 체험해보았고, 세번째 시간엔 조별로 적정기술 챌린지라는 미션을 수행했어요.


가족캠프라고 말은 했지만 주인공은 청소년들이구요. 부모들은 뒷자리에서 참관만;;
다섯시간동안 기다리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관심있는 내용이라 그런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저희집에선 정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협 생수는 한번도 사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세바개 활동에 전혀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세바개 활동과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가 힘을 합쳐 캄보디아를 비롯한 개도국에 50개 정도의 정수시설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을 듣고 아이쿱 조합원인게 참 뿌듯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지리산수 마개 열심히 모아주세요. 우리들의 작은 윤리적 소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적정기술이란 유태인들이 말한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라!'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캠프를 통해 제가 생각하고 있던 내용만 가지고는 적정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건 그냥 '기술'일 뿐인거죠. '적정'이란 건 그 '기술'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야 된다는 겁니다. 그 플러스 알파엔 10퍼센트가 아닌 90퍼센트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적합한 기술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과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경제적인 면까지 포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통섭이나 융합같은 개념이 바로 적정기술에 적용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성적이고 이론적인 과학기술과 감성적이고 근본적인 인문학이 만나 '따뜻한 과학기술'을 이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적정기술이 아닐런지요?



적정기술에 대한 부스를 네개로 만들어 간단하게나마 체험을 할 수있게 했습니다. 정수의 원리와 태양광 집열판을 이용해 전기 만들기, '큐드럼'을 이용한 물 길어나르는 체험 등을 했습니다. 각 부스마다 대학생 동아리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어려운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더군요.






네 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모둠별로 문제해결 솔루션이 미션으로 주어졌습니다. 가상의 나라에 사는 가상의 인물인 쿤타킨테라는 열한살 아이의 하루생활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보여준 후, 각 모둠별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여 그림으로 나타내 발표하기. 서로 모르는 사이들인지라 완전 어색어색~ 하지만 결과물들은 훌륭하더라구요. 문제점도 식수 문제, 공기악화로 인한 호흡기 문제, 에너지 문제 등 다양하게 제시됐고, 해결 방법도 나름 설득력 있었습니다.

모둠별 발표 후엔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사무국장님의 코멘트가 있었는데요.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적정기술에 대한 보완설명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고 조합원인 엄마 손에 이끌려 왔겠지만, 아마도 다섯시간이 지나고 난 후엔 가슴에 꿈 하나씩 지니고 가지 않았을까요?


 김혜진 조합원






작성자
        비밀번호  비밀로하기
내용

* 상업성 글이나 욕설등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