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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자연드림파크 1박 2일 여행 이야기~

율목아이쿱생협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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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속 버스를 보면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멀리 떠나는 수학여행에는 항상 빨간 고속버스를 탔었기 때문일까요? 가족이 늘었다는 이유로 언젠가부터 항상 승용차로 이동을 했던 우리 가족에게, 다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멀리 간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설레임 가득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구례 자연드림 파크'로 향하는 설레는 여행길이 시작되었답니다.

 
작년 겨울, 첫째와는 꽤 터울이 지게 둘째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7살이 되어 훌쩍 커버린 첫째를 기를 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해질 무렵이었지요. 첫째를 기르면서 어려웠던 기억, 그리고 아쉬웠던 기억들은 차곡차곡 쌓여서 둘째를 기를 때에는 조금은 더 나은 엄마가 되고 싶던 마음이 저에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둘째가 태어난 뒤에, 우리 가족에게 조금 더 나은 먹거리를 해 주고 싶어서 '자연드림'에 가입하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단순히 좀 더 안전한 먹거리 구입을 위해 가입했던 저에게 자연드림의 '마을지기 모임'이라든지, '자연드림 파크 견학'은 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소비자'로서 물품을 구입하던 생활에 익숙하던 저에게 '소비자가 곧 생산자 역할'도 함께 하게 되는 것은 기대하지 못했던 경험이었어요. 아니, 오히려 그것 때문에 저는 '율목 아이쿱 생협'에 가입하게 된 것이 좋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처음에 의도하지 못했던 수확이었지요. 제가 처음 하는 경험을 우리 아이들도 함께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요!
 
전남에 위치한 구례 자연드림 파크로 가는 길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버스 안에서 설레는 가족 인사도 처음 드리고, 이사장님이 내주시는 퀴즈도 맞추고, 상품으로 받은 맛있는 간식도 맛 보며, 아이들과 즐겁게 웃으며 놀다 보니, 금세 '구례 자연드림 파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구례 자연드림 파크'에 도착했을 때, '와~~!!' 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뒤로 지리산 자락이 포근히 감싸 안은 평지에 넓게 자리잡은 자연드림 파크의 위용이라니! 깨끗한 공방 건물, 잘 관리된 나무들과 더불어 곳곳에 자리잡은 '영화관, 헬스장, 사우나, 펍, 식당'까지... 이런 것들이 한 곳에 모두 모여있다니! 신기할 뿐이었지요~~ 우리가 자연드림에서 구입하게 되는 '라면, 쌀, 과자'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눈에 보게 되는 것 또한 신기했습니다. 친절한 조합원님의 설명을 들으며 공방을 차례차례 구경하면서 다음번엔 저것도, 저것도! 율목 생협 매장에 가면 사먹어 보아야지 점찍어 두었지요.
 
한낮 무더위에 아이들이 조금은 힘들었을 공방 견학을 마치고 간 곳은 바로 넓고 깨끗한 숙소와 사우나! 저희 첫째딸 친구 가족과 함께한 견학이었기에 함께 방을 쓸 수 있도록 저희 이사장님이 배려해 주셨고, 덕분에 방안에서 베개 싸움이며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었지요. 덤으로 사우나에서 우리 꼬마 친구들은 신나게 물놀이도 할 수 있었고요. 평일 금요일 저녁이라 더욱 한가하게 모든 시설을 이용해 볼 수 있었답니다. 자연드림 파크 내에 위치한 매장에서 간식거리를 가득 사들고 밤에 숙소에서 한잔하는 맥주도 더할 나위 없이 맛있었지요.
 
다음날 아침, 자연드림 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천은사 탐방 또한 좋았습니다. 절 앞에 여타의 음식점이나 호객행위가 없이 호젓하게 위치한 절의 모습은, 바로 옆에 위치한 저수지 위로 흘러오는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절로 마음의 평화까지 불러와 주었지요.
 
1박 2일의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저희 딸은 마구마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한낮 더위에 공방 견학을 하며 조금은 짜증을 내기에 그 과정이 힘들었나 생각했었는데, 그림 속에 녹아있는 '우리밀 빵가게, 무지개가 떠 있는 푸른 지구의 모습' 등을 보니, 아직 어린 제깐에도 구례에서 보고 느끼며 배우는게 있었나 봅니다. 이번 여행을 가름하며, 우리 아이의 마음 속에 자라나게 된 조그만 이 '씨앗'이 저희 가족에게는 가장 큰 수확인 아니였나 싶습니다.



 
더운 여름, 여행을 계획해 주시고 인솔해 주시며 늘 관심과 애정을 베풀어 주셨던 이사장님 이하 진행자 분들과, 함께 버스를 타며 정겨운 눈인사를 나누며 아직 어린 둘째 아이의 안부를 물어봐 주시던 우리 율목 생협의 다른 가족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번 여행에서도 함께 할 수 있기를요~~!!
 
글 : 김민숙 조합원




댓글 1개
호빗
구례 여행이 즐거우셨다니 기쁘네요~ 글이 참 편하고 좋네요~!!
답글  
2016-07-29 10:45:07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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